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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독립 영화 추천 세자매 리뷰

by bbubboo 2022. 3. 4.

독립 영화 세자매 리뷰

다시 돌아본 그때의 이야기.
혹은 그때 알지 못한 조각들에 느낀
오늘 나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번 영화는 세자매 한국 독립 영화입니다.

독립 영화 세자매 리뷰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이런 쟁쟁한 배우들이 독립 영화에 출연한다고? '얼마나 스토리가 좋으면 or 독립 영화에 끈을 놓지 않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그런 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이 있고 대단한 건 알고 있지만 사람인지라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건 아니거든요. 이야기는 또 다른 스토리와 내 기억까지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정보
개봉 21.01.27
등급 15세 이상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5분
배급 리틀빅픽쳐스
수상내역 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여자연기자상)
42회 청룡영화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41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심사위원특별상)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영평10선)
30회 부일영화상(여우조연상)
57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우조연상)
감독 이승원
출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목차

줄거리

"언니가 늘 기도하는 거 알지?" 완벽한 척하는 가식쟁이 둘째 미연(문소리) "내가 미안하다" 늘 괜찮은 척하는 내성적 소심쟁이 첫째 희숙(김선영) "나는 쓰레기야" 안 취한 척하는 골칫쟁이 셋째 미옥(장윤주) 각자 아무렇지 않은 듯이 살아가던 세 자매는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모두 모이는데. 부모에게 진정으로 사과받고 싶었던 문제적 자매들이 폭발한다!

소감

2021년에 사람들에게 힘을 주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청룡영화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처음 접할 때는 무슨 교회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기도에만 집착하는 목소리 톤까지 올려서 말하는 문소리의 연기가 불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영화인데 설마 교회 가서 기도하라고 전도하진 않을 테니 계속 봤습니다.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고 열심히 살아 대학교수 남편에 큰 아파트에 살며 남부럽지 않은 인생인 것 같은 미연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저렇게 살면 분명 '터질 텐데, 터질 것 같아, 터지겠군'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 같은... 조마조마

영화 말미에 미연이 아버지의 생신날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족들과 여러 문제들을 빵 터뜨릴 때 어쩌면 사이다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둘째의 서러움이라고 하잖아요. 딱 미연이 짊어지고 왔던 그 인생의 고단함이 너무 잘 느껴져서 내심 제 마음까지 화끈거렸네요.

그리고 맏언니 희숙 역을 맡은 김선영. 영화 세자매의 연출을 한 이승원 감독이 남편입니다. 작지만 한국의 독립 영화를 만드는 그리고 이끌어가는 남편에게 든든한 도움이 되고자 출연하며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받을 정도로 좋은 연기였답니다.

사실 왜 저리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고 어떤 일이든 헤실헤실 웃으며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지 뭐가 좋길래 웃는 건지도 모를 얼굴이 아무래도 희숙에게 과거 사연이 분명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배가 자주 아파서 보니 암 진단을 받았고 꽃집을 운영하지만 생각보다 잘 안 되고 딸은 말도 안 듣고 남편은 가출해서 가끔 들어와 맡긴 것처럼 돈을 가져가기만 하고... 둘째에게 어쩔 수 없이 빌린 큰돈을 갚아야 하는데 여력이 안 되고 맏언니인데 동생들에게 연락하기도 미안한 모습

그리고 영화 세자매에서 최대 큰 난관 같은 사람. 알 수 없는 셋째 미옥의 장윤주. 너무 괴팍한데 잘 모르겠고 어떤 상처가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데 너무 심해서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요.
삶도 팍팍하고 성격도 그래서 잘 모르겠는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속에 한 같은 게 없어서 좋았네요.

이 가족이 아버지 생신 때 모이게 됩니다. 맏언니는 암에 걸리고 둘째는 교수 남편이 바람 나서 이혼 얘기가 오가고 있고 셋째는 그냥 괴팍해요. 그리고 스토리는 일상 얘기만 비추다가 말미에 이 자리에서 감춰둔 이야기를 꺼냅니다. 생일잔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왜 이 자매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성장하기 전 어릴 때를 돌아보면 저 역시 힘들었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술만 마시면 성격이 변하고 같이 있으면 무서웠던 가정환경에 형제도 터울이 많아 언제나 이길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던 기억,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 아니었다면 그 기억들이 괴롭혔을 거라 생각해요. 물론 지금도 떠오르지만 그 기억들은 제 감정 가까이 오지는 못합니다.

우리 인생은 어렵다고 뭐 같다고 해도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와 화해하고 꿰매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영화 세자매는 그런 메시지를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에 속에 쌓아둔 얘기가 터져 나올 때 눈물이 났습니다. 그걸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요.

다른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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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리뷰 마치겠습니다. 한국 독립 영화 보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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