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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여운이 남는 독립 영화 휴가 리뷰

by bbubboo 2022. 3. 3.

독립 영화 휴가 리뷰

최근에 독립 영화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날것 그대로의 인간적인 내용을 투박하게 전하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데요. 얼마 전에 접한 휴가 무비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여운이 남는 스토리 같이 리뷰해보겠습니다.

독립 영화 휴가 리뷰

영화 정보
개봉 21.10.21
각본/감독 이란희
장르 드라마, 다양성
등급 12세 이상
수상 이력 서독제 독립스타상(이봉하), 장편 대상, 독불장군상
러닝 타임 81분
출연 이봉하, 김아석, 신운섭, 김정연, 이승주 등
지원 영화진흥위원회 2020 독립예술영화개봉집중지원, 인천영상위원회 2021 지역 장편영화 유통 및 배급지원작

목차

영화 휴가 줄거리

해고 5년 차에 천막농성 1,882일째, 강남역 근방에서 마이크를 켜고 부당한 처사라 호소하는 세 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런 고생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 무효소송에서 지게 되었고, 이 사람들은 재충전의 의미로 '10일 동안 쉬자'라고 선언한다. 상심한 주인공 재복(이봉하)은 오래간만에 딸들이 있는 집에 돌아오고 난장판이 된 공간을 청소하고 따뜻하게 지은 밥을 차리고 먹는데 대학에 가게 된 큰딸 현희(김정연)가 '등록금이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마련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친구의 도움으로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일하는 기쁨에 젖어드는 주인공의 모습.

부당한 정리해고

다양성 장르의 매력은 말 그대로 다양하게 있는데 투박함과 상큼함 그리고 오래가는 여운을 남기는 재주가 있죠. 보는 동안, 끝난 후 집에 돌아가면서, 잠에 들 때 그리고 이 글을 쓸 때도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매력이 있답니다. 극의 큰 이야기 주제는 부당한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의 스토리입니다. 재복이 겪게 되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여러 일들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집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정리해고가 합당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약자의 입장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 있는 거잖아요. 우리 역시 후자의 삶의 경우가 많아 공감과 위로, 안타까움 등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노동자의 인권 문제

영화 휴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은 일하는 노동자이면서 가장의 삶을 보여주었다는 건데요. 두 가지 부류의 공통점이 위에선 회사와 사장이 집안에서는 가족들에게 치이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재복을 보여주며 우리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독 밥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밥'이라는 매개로 어디에 치이더라도 버티고 꿋꿋하게 산다는 의미로 보였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의 힘겨운 부분과 투쟁, 세대 간의 간극을 잘 묘사했다는 긍정적인 영화 평론가 평가처럼 함께 일하는 준영과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때 메인 주제는 '산재 신청'으로 회사 측에선 해주는 게 불편하고 노동자는 무조건 받아야 하는 제도이죠. 특히 순하고 어수룩한 젊은 청년일수록 회사의 애매한 수에 넘어갈 수 있음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제도입니다. 인권이 주제인 작품답게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으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욱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팅 배우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포인트는 노동자이면서 가장인 누군가에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재복 역을 맡은 이봉하 배우의 연기입니다. 연극 무대에서 27년의 내공을 쌓았지만 스크린에선 무명에 가까운데요. 그런 그가 서독제 독립 스타상을 받았다는 건 정말 놀라웠습니다. 영화를 직접 볼 때는 상에 대해선 몰랐는데 그저 감상에 '연기 잘하네. 뉴페이스 같은데 오히려 몰입도를 더 키우고 있다. 캐스팅 잘했다.'고만 생각할 정도로 연기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실제로 있을 법한 실제 아빠처럼 그리고 노동자로, 타인을 배려하는 부분까지 그 자체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많은 작품에서 보고 싶은 '사람' 이봉하 배우입니다.

소감

더 자세히 스포 하고도 싶지만 '휴가'를 보고자 하는 분들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우리 가족이며 이웃에 있는 노동자와 아버지에 대한 스토리로 짙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더 인상적인데 보는 시선에 따라 느끼는 결말이 다른 재미도 있으니 누군가와 같이 보고 난 후 감상평을 꽃피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투박해서 좋은 독립 영화 휴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영화에 대한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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