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reviews

인천스텔라 리뷰 백승기 감독님의 C급 갬성

by bbubboo 2022. 2. 26.

인천스텔라 리뷰

B급 C급 영화의 기준은 무엇일까?
단지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급을 나누기엔 예술의 세계는 깊고 넓다.
'인천스텔라'가 그렇다.
기대 없이 보면 생각보다
진한 감동이 오는 작품
백승기 감독님의 갬성이 담겨 있는
오늘의 명작 리뷰

인천스텔라 리뷰

목차

'인스'를 보게 된 계기

나는 라디오 듣는 걸 좋아하고
KBS Cool FM을 고정으로 듣는다.
최근엔 일이 많아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라디오완 조금 멀어졌지만
아날로그 전파가 주는 '애틋함'과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함'이 있다.

백 감독님을 알게 된 건
'정은지의 가요광장'이라는
낮 12시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디제이 정은지 님은 2월 27일까지
라디오 진행을 하고 하차하게 되었는데
오늘이 감독님의 마지막 시간으로
방송 말미에 '인천스텔라 꼭 본다'라고 한
믕디 덕에 보게 되었다.

무대 배경은 인人천天 그리고 우주,
가족 이야기가 어우러져 눈물샘이 콸콸콸
배급사 21 센츄리.. 가 아니고
C급 무비 꾸러기라 당연히
코믹으로만 생각했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
B급 무비의 묘미는 '어설픔(?)'에 있다.
매씬 배경과 소품을 보는 소소한 재미

우리는 모두 별의 자녀들이다.

요약 줄거리

딸과 둘이 살고 있는 남기동의 꿈은
우주에 있고 그곳에 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사연이 있는데
먼저 떠난 아내가
머나먼 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급자가 무시했던 외계에서 온
구조신호를 놓치지 않고
팀장이 비밀 프로젝트를 이행한다.
대원들과 함께 자동차 모양의
우주선을 완성하고 가게 된다.
도착한 곳은 목적지인 '갬성'과
떨어진 우주 한가운데
'왜 우주선 모양이 차였을까'라는 의문에
기동은 모든 진리엔 이치가 있는 거라며
누군가가 우리를 불렀고
도로가 있고 운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게 될 거라고 말한다.
그때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걸
AI에게 보고 받은 기동.
남기동과 자동차를 만든 차승연을 제외한
대원만 돌아오게 된다.
딸은 아빠의 소식에 우주로 갈 방법을
유튜브에서 찾는다.
과연 딸 규진은 우주에 가서
아빠를 만났을까요 못 만났을까요?
다시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스토리 스포 포함

ASA 아싸 드디어 이 작품을
소개할 타임이 됐구먼.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빗속을 달리는 트럭이 나온다.
그 시각 한편에선 산모가 애를 낳기 위해
힘들어하는 장면과 겹친다.
그때 돌아온 산모의 남편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고...

시간이 흘러 남편이었던 남기동이
아이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거실에는 커다란 박스가 놓여 있고
그 안에 아이가 숨어있다.
찾은 후에 아이가 다시 숨는다며
박스 안으로 들어간다.
그걸 실눈을 뜨고 보면서
카운트를 하다가 모르는 척
박스 주변을 서성인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딸이
박스를 열었으나 비어 있었고

(웜홀)

당황한 기동이 팀장님과 함께
아이를 찾아 나선다.
한참을 같은 자리에서 계속 찾았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간다.
다행히 그 박스 안에 있던 딸을 찾고
딸은 '항상 같은 곳에 숨는데 왜 못 찾아?"
하며 밉다고 하고 아빠는 사과한다.
규진이 박스 안에 있다가 엄마를 만나고
왔다는 말에 슬퍼져서 바다로 나가
아내를 목 놓아 부른다.
하늘에서 가장 빛나던 별이 손에 다가오자
아내라는 걸 알고 꼭 그곳으로
찾아간다고(그 별로) 약속한다.

시간이 흘러 딸은 사춘기 소녀가 되었고
아빠가 방에 들어오는 것도 싫고
컴퓨터 만지는 것도 싫어서
마구 퍼붓다가 사이가 틀어지고 만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ASA (나사 아님) 제일 요원인
기동은 비밀 프로젝트의 대장을 맡게 되고
바로 자동차 모양의 비행선으로
우주에 가는 거였다.

(회상) 먼 외계에서 한국말로
자동차를 만들어 날 구하러
오라는 구조 신호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그 설계대로 만들었고
반대 세력이 많아 비밀로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비행선은 특별한데
겉모습은 차지만 안을 뜯어보면
구동 방식이나 모든 게
일반 자동차와는 다르다고
차 전문 차승연이 밝힌다.

거기에 규진이 우연히 발견한
결재 서류를 보고 팀장한테
보여주면서 꼭 해야 하는
타당성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규진이 나타나고
승연과 서로 인사하는데...
(반했다는 액션이 너무나 화려하다)
이 무비엔 PPL이 생각보다 많다.
정말 이리 많을 줄이야...
규진이 일하는 곳이 마카롱 집인데
위치를 너무 자세하게 알려준다 했더니
광고였고 이걸로 웃길 줄은 몰랐다.
정말 어이없고 웃기니 꼭 보시길

인천스텔라 리뷰로
어쨌든 서로 반해버린 덕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닌
아이스 마카롱을 주문하고
너무 달지 않고 환상의 맛이라며 극찬!
(씹다 만 마카롱이 반쯤
입 밖으로 나온 상태로)
규진은 정비사들이 좋아하는 옷과
메이크업 방법을 유튜브로 찾고
엄청나게 많이 사서 다 입어본다.
(또 광고)
기동 부부와 규진 커플을
교차하여 보여주는데
(솔직히 이 장면은 이해가 안 됐지만
부모와 같은 연애방식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신나게 마카롱만 엄청 만들어서
먹이지만 행복해 죽는 차승연
(맛없어서 죽을 뻔도 함)
그러다 둘은 점점 친해져서
아빠의 눈에 띄었고
미저리처럼 지켜본다.

그러다가 승연이 정장 입고
머리도 한쪽으로 쓸어 올려
촌스런 상태로 마카롱 가게로 온다.
할 말이 있다며 고백하려다
말을 잇지 못하고 핸드폰 앱 광고를 한다.
승연은 규진이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말에
키우라고 하지만 한 생명이고
평생 책임질 자신이 없으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갑자기 어색해지고...

시간이 흘러 우주선은 완성되었고
대원들이 회식하러 기동의 집에 모인다.
먼저 도착한 승연과 규진은 얘기하던 중
아빠가 집에 도착한 걸 보고
저희도 모르게 둘은 숨는다.
숨은 곳은 큰 박스 안.
부모가 나눈 대화를 그대로 똑같이
말하고 있다. 둘은 이뤄지려는 걸까.
자연스럽게 다시 회식을 하고
정식 우주인이 아닌 승연이
같이 간다는 말에 탐탁지 않지만
결국 같이 가게 된다.

눈이 오던 날 대망의 발사일에
가족들(이라 적고 소수의 배우들)만 모인
소규모 발사대에서 각자 인사를 하고
베일을 벗은 우주선 차에 시동을 건다.

(캬 소리만큼은 우주선
효과음 넣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모두가 튕겨져 나오는데
기동과 승연은 어디에도 없다.
돌아온 대원들에게 사정을 묻지만
믿기지 않는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출발해서 빛과 함께 우주에 도착하였고
목적지인 갬성을 향해 가던 중
세 잎 클로버(우주선 AI)에게
이상 중력을 발생했고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보고를 듣고 그쪽으로 가지 않으려면
무게를 비워 가볍게 해야 되는데
모든 짐을 버려도 조금 무거웠다.
결심을 한 기동이 자리를 바꾸자면서
밖으로 나가고 승연에게 딸을 부탁하면서
그대로 생명줄을 잘라버린다.

대원들은 STAR GAM(갬성)에 착륙한다.
지구와 같은 환경이면서
4주마다 별이 태어났다가 죽고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하필 오늘이
4주째 되는 죽는 날이었던 것이다.
모래 폭풍이 오는 걸 보고 피하려다
대원 한 명이 다리를 다치는데
그걸 본 승연이 도와준다.
정신없이 도망치느라 규진이 준 마카롱을
떨어뜨린 걸 보고 다시 돌아가
되찾아오는데 폭풍이 덮친다.

다행히 살아남은 승연
감자를 먹고 물을 마시며
누군가에게 무전기를 날린다.
차를 만드는 법과 자신의 위치를.
27년 전 받았던 메시지는
바로 승연이 보낸 것이었다.

기동은 우주에 표류 중이었고
3차원이 아닌 다차원 세계에 있는 듯했다.
모든 시간과 기억이 공존하는 곳.
그곳에서 딸을 보고 딸에게 '박스'가
우주선이라며 신호를 보낸다.
책 좀 읽어! 라며 감독님 본인의 책
영화만들기를 떨구고...(메시지 수신양호)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박스 영상을 보여주고 딸은 캐치하여
우주선 박스를 완성한다.
간절한 기도로 우주에 도착한 규진은
아빠의 마지막 말을 듣고 용기 내어
승연이 있는 행성으로 향하고
기동은 엄마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영상은 끝이 난다.


인천스텔라 영화에 대한 소감과 명대사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외계인이 보낸 메시지에
우주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완성하고 가보니 주인공의 부인이었던
그런 내용의 영화가 떠올랐다.

PPL도 코믹 요소
(PPL을 하면 입금 소리가 들린다)이고
회상씬에서 원킥, 윈드밀을 추질 않나
그림자만 보이는 씬에서 엄청난 막춤을
추는 등 B급 갬성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가족 이야기는 무게가 있었고
동물, 사람에 대한 감독님 메시지도 있다.
그 때문에 눈물이 났고
음악과 CG는 생각보다 고퀄이다.
그리고 중2병 오글거리는 대사가 좀 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반복을 통해
오글거렸던 말들이 특별한 의미가 된다.

"하늘을 봤을 때 가장 빛나는 별이 있다면 저예요."
"여기 집 같아요. 좁지만 오히려 좁아서 좋고 따뜻해요."

"우주에서 빛나는 아시아의 별"

이런 대사를 앞뒤에 적절히 배치해 놨다.

물리나 평행우주, 다차원 공간,
웜홀, 블랙홀 등 우주 과학 요소가 있어
좋아하는 분야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우주에선 체력이 금방 고갈되기 때문에
목 베개를 베면 수면모드가 되고
중력이 없는 우주인데
물건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낙하한다.
이런 갬성이 이 영화를 명작으로 만든다.

분명 마블이나 디즈니처럼
대작은 아닐지 모르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나 연출은
거장의 품격이 있다.
한 집의 가장 백승기 감독님 건강하시고
여름에 나올 작품에서 또 뵈어요.
기다리겠습니다.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극장에서 본 후기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후기 영화관에서 사는 이야기꾼의 잡솔 예 저는 극장 지박령이자 극장에서 거주하는 한 인간입니다. 사람에게는 매너가 참 중요해요.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건 상식

bbubboo.tistory.com

 

킹메이커, 투표로 평화로이 바꾸는 세상을 꿈꾸다

킹메이커, 서창대가 꿈꾸었던 세상 영화관에 사는 이야기꾼의 잡솔 시간입니다. 메가박스 안에 살다시피 일하며 실시간으로 변하는 극장의 모습을 눈에 담고 있어요. 팝콘 튀겨지는 소리, 수없

bbubboo.tistory.com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