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독립 영화 <어나더 라운드> : 힘든 하루 당신에게 술이 주는 메시지
술 한 방울이 주는 위로라는 게 말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죠.
인생의 쓴맛을 대변해주면서도 모조리 다 기분 좋게 바꿔주는 마력.
유럽 독립 영화 이런 작품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요.
본격 음주 권장 영화 힘든 하루 당신에게 술이 주는 메시지 <어나더 라운드> 리뷰해보겠습니다.
개봉 | 2022.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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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5세 이상 |
장르 | 드라마 |
국가 | 덴마크 |
러닝 타임 | 116분 |
배급 | (주)엣나인필름 |
평점 | 8.13 |
누적 관객 | 35,000명 |
감독/각본 | 토마스 빈터베르그 |
수상이력 |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국제장편영화상) 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외국어영화상) 46회 세자르영화제(외국어영화상) 41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외국어영화상) 44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북유럽영화 관객상) 33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외국어영화상) 33회 유럽영화상(유러피안 작품상, 유럽피안 감독상, 유러피안 남우주연상, 유러피안 각본상) 47회 겐트 영화제(학생 관객상) 64회 런던 국제 영화제(작품상) 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은조개상 - 남우주연상, SIGNIS상, Zinemaldia FEROZ상) |
출연 |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라센, 라르스 란데, 토비아스 린드홈 |
목차
소개
같은 고등학교에서 각각 역사, 체육, 음악,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사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뮈는 의욕 1도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며 열정까지 사라지고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니콜라이의 마흔 생일 축하 자리에서 "사람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량 창의적이면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이상한 가설에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하다 마르틴이 실험을 한다. 인기가 없던 클래스에 웃음이 터지고 가족들과도 활기가 생긴 걸 보고 모두가 동참한다.
두 가지의 조건을 정하는데 늘 0.05%는 농도를 지킬 것, 밤 8시 이후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었다. 재미없는 교사, 기운 없는 남편, 따분한 아빠를 탈피하고 최적의 직업적이며 사회적 성과를 위해 점점 알코올량을 늘리며 실험을 한다. 과연 술은 사람을 더 나은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도전!
영화 어나더 라운드 줄거리
평범한 듯 살고 있지만 그 속에 뭔가 부족한 듯한 그리고 많은 고충에 위축된 모습의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뮈가 니콜라이의 생일날 대화 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창의적이고 활발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시험해보기로 합니다. 정말이었는지 은연중 무시당하고 있던 학생들 앞에서도 당당히 목소리를 내게 되고 다른 친구들도 학교와 가족 관계에서 좋은 결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술 권장 영화 같기도 한데요. 스스로의 벽에 갇혀 말하기도 어렵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생에서 술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큽니다. 한 잔 따르는 소리와 목 넘김 그리고 캬.
하지만 누구나가 그렇듯이 양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가설을 위해 사람마다 맞는 농도가 다를 거라며 0.1%까지도 올려보는데 텐션은 더 높아지고 더 즐겁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마신 사람에게만 작용하는 걸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달달함 끝에 씁쓸한 맛을 남기는 것처럼 네 사람 인생의 씁쓸함을 만납니다.
소감
생각 없이 한 음주의 뒤에는 숙취가 따라오기 마련. 주인공들의 음주 파티 뒤에도 마찬가지였죠. 즐거움은 한순간이었고 이후는 몽롱하고도 아픈 몸이 전부였습니다. 이제부턴 각자 술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데요. 각자 나아가는 길마다 뭉클함과 애틋함이 있습니다. 참 현실 같은 드라마. 그저 술에 대한 예찬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과 어느 순간에도 춤출 수 있는 용기를 돋아주는 <어나더 라운드> 영화입니다.
저도 살면서 누군가에게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에 술의 힘을 빌린 적이 있는데요.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순간, 주목받는 걸 힘들어해서 과제 발표하는 날, 타인에게 말을 못 거는데 영업직이라 그래서 한잔. 나는 변하지 않는데 술 하나가 그 전환점을 마련해주는 계기가 있어요. 너무나 기분이 좋거나 행복한 날에도, 피곤하고 우울하고 힘들어서 위로받고 싶은 날에도 술 한 방울이 주는 메시지는 특별합니다.
유럽의 독립 영화 예술 작품으로 현실적이면서 공감되는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펼쳐 나아가면서 힐링 메시지까지 잘 녹여내 재미있습니다. 유머 코드도 있고 드라마 장르의 여러 극적인 부분도 있으니 술을 좋아하지 않거나 마시지 못해도 술맛 나는 인생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번외로 주인공들처럼 0.05% 혈중 알코올 농도를 만들고 관람하시는 건 어떨까요? 직접 보세요. 두 번 보세요!
다른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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