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악의 하루> 리뷰
오늘따라 너무 짜증 나고 힘든 일이 많아서 '아 오늘 왜 이러냐?'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거에 집중하면 나아질 수 있더라고요.
힘들었던 날에 보면 위로될 영화 <최악의 하루> 리뷰하겠습니다.
개봉 | 2016.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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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멜로, 로맨스 |
등급 | 15세 이상 |
러닝 타임 | 93분 |
배급 | CGV 아트하우스 |
감독 | 김종관 |
수상 이력 | 12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여우주연상) |
출연 | 한예리(은희), 이와세 료(료헤이), 권율(현오), 이희준(운철) |
목차
소개
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인 은희는 연기 수업 후 가는 길에 길을 헤매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를 만나게 된다. 대화는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그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남자 친구 현오를 만나러 남산에 간다. 한 때 잠깐 만났던 남자 운철은 남산에 있는 트윗을 보고 은희를 찾아온다. 오늘 처음 만난 남자, 지금 사귀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한 날에 세명의 남자를 본 은희. 과연 이 날의 끝은 해피엔딩을 만날 수 있을까?
영화 <최악의 하루> 줄거리
은희는 서촌에서 길을 헤매는 일본인 작가 료헤이를 만나 길을 찾아주고 그 후에 차 한 잔을 마시는데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은희는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아련하게 헤어진다.
알고 보니 남친이 있었다! 알아보는 사람도 없는데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끼고 탑스타 병에 걸린 현오. 게다가 은희 이름을 다른 여자 이름으로 잘못 불러 화가 나 그냥 가고 현오도 촬영이 있어서 떠난다.
근데 전에 만날 때 이미 유부남이었던 운철이 찾아오고 이혼 생각 중에 사귀던 사이인데 은희를 못 잊어서 왔다고 한다. 부인이랑 다시 화해해서 살기로 했다고 하면서 말은 은희 없으면 못 산다고 한다~는 헛소리를 시전! 자기를 잡아달라는 건지 아니면 부인은 부인으로 있고 여자 친구는 사귀고 싶은 건가?
은희는 또 짜증나서 다시 남산으로 올라가는데 현오가 있었고 셋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다. 그 와중에 남자끼리 기싸움하고... 환장할 노릇이다.
대환장 파티 후 밤이 되었고 남산에서 다시 만난 료헤이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온 상황이었다. 둘 다 힘든 하루에 대해 얘기하면서 밤 산책하며 힐링을 한다. 기분이 풀렸는지 은희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작가인 료헤이가 남산을 보면서 스토리 엔딩이 떠올랐다며 은희한테 말해준다.
그 말을 들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소감
처음 본 게 추천을 받아서 봤는데 본 지는 꽤 지났지만 아직도 기분 좋은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배우 지망생답게 능청 맞게 상대에 따라 말투나 제스처, 머리스타일까지 바꾸면서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는 은희의 비밀스러운 모습과 다양한 인간관계의 태도를 볼 수 있어 재밌었어요.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촌의 낡은 듯 소박하고 시원한 남산의 여름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밤 산책 장면도 굉장히 좋았던 영화.
남산과 서촌에 있는 카페로만 배경이 나오는데 배우 한예리의 뻔뻔한 매력에 지루하지 않게 계속 보게 돼요. 배우끼리의 케미도 장난 아니고요. 남자끼리 싸우는 장면도 너무 웃깁니다.
주인공은 행복해질 거예요
료헤이가 생각하는 주인공의 결말. 이 말에 은희가 위로를 받습니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거예요. 어떤 하루를 보내더라도 꼭 행복해질 거라는 위로의 말.
사람이 웃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힘든 상황을 보더라도 그냥 한번 크게 웃어보세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사실 별 거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 <최악의 하루> 배우 한예리에게 빠지고 서촌의 매력에도 빠져버렸던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한국 독립 영화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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