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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사랑스러운 사람들 스크린셀러 <완득이> 리뷰

by bbubboo 2022. 2. 21.

완득이 리뷰 동명의 스크린셀러 원작 : 사랑스러운 사람들

왜 이 영화를 이제 봤을까- 했다.
그리고 어째서 이리 재밌을 수가 있을까- 싶었다.
비행청소년이 될 모든 요소를 지닌 아이와
(그걸 또 본인이 안다)
어쩌면 불량스럽기까지 한 선생님의 이야기

스크린셀러 완득이 리뷰

목차

영화 정보
제목 완득이
개봉 2011년
감독 이한
각본 김동우
원작 김려령의 소설
출연 유아인(도완득), 김윤석(이동주),
박수영(도정복 완득이 아버지), 이자스민(이숙희),
김상호(옆집 아저씨 이두식), 박효주(이호정),
김영재(삼촌 남민구), 강별(정윤하) 등

이 영화는 '스크린셀러(ScreenSeller)'다.
스크린셀러란 영화(Screen)와 베스트셀러(Bestseller)의
합성어로 베셀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뜻한다.
김려령 작가의 소설로 70만 부가 넘게 팔렸다.

완득이는 가난한 환경에 태어나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지지 않는 17세 소년이다.
담임인 동주는 완득이의 옥탑방 앞집에 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
어느 날 선생님을 통해 없다고 생각했던
엄마를 만나게 되고 여러 감정을 겪는다.
반 1등인 정윤하와 친해지면서 사랑을 배우고
킥복싱으로 자신의 꿈을 갖는 법을 배우며
행복을 알아간다.


완득이 줄거리 쭈욱

완득이의 아버지는 척추 장애인, 엄마는 필리핀 사람,
게다가 그 엄마는 아기 때 집을 떠났다.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삼촌은 장애가 있다.
장애인과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그리고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사춘기인 소년이 엇나가지 않은 이유는
선생님 똥주가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멘토, 멘티가 되어준
두 남자의 스토리를 그린 영화 '완득이'는
담임 선생님이지만 가르치는 건 지식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세상으로 나와 당당하게 사는 법이다.
숨기고픈 가정사를 다른 학생들 앞에서 말해놓고
'그게 부끄러울 일이냐?
나중엔 그걸 쪽팔려한 게 더 쪽팔릴 거다.' 라며
되묻는 동주의 그런 끈질긴 멘토링은
완득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된다.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나에게도 저런 사람이 필요하다'라는 마음을 품게 하는데.
어쩔 땐 원수 같고 한편으로는 가족인 듯한 그들을
따스한 시선과 유쾌한 대사로 그려내었다.

남들보다 키는 작아도 자신에겐 누구보다 큰 존재인
아버지와 언젠가부터 가족이 된 삼촌과 사는 이야기.

정말 쭈욱

첫 장면은 완득이의 어린 시절 회상으로 시작한다.
세상의 전부였던 캬바레에서 아버지가
탭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며 자란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고
카바레는 영업이 힘들어 문을 닫게 되고
다른 곳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길에서 물건 팔려니 건달이 방해하고
물건 가져가려니 아들이 패 버린다. 멋있어.)

앞집에는 동주가 산다. 일명 똥주.
아침마다 완득이를 불러 학교에서 주는
기초생활 음식인 햇반을 달라고. 그것도 현미.
가끔 속이 쓰리면 호박죽 없냐고 한다.

(선생님 맞나요? 제자 그것도 가난한 제자의 밥을...)

여기서 웃기게도 기도를 열심히 하는 완득이가 나온다.
교회 하곤 거리가 멀 듯한데 기도의 내용이 더 가관이다.
'돈 벌면 헌금 만원 낼 테니 제발 제바알
똥주 좀 죽여달라'고 기도한다.

근데 문제가 있다. 선생님도 교회를 다닌다. 아주 열심히.
그래서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동주는 교회서 외국인 노동자를 도와주는 봉사 중인데
우연히 완득이의 엄마를 알게 되고 이를 알린다.
아버지가 얘기하지 않아 생사여부도 몰랐던 
엄마가 나오자 당황하며 교실이 아닌 밖으로 뛰쳐간다.

길에서 방황하다가 가출할 생각으로 메모를 적는데
생각해보니 아버지와 삼촌은 집에 언제 올지 모른다.

(일하러 장터에 가심)

다시 들어가 메모를 덮어버리고 자려는데
동주가 놓고 간 책가방을 들고 찾아온다.
그러곤 가방에서 소주를 꺼내는데
완득이 꺼인 줄 알았더니 선생님이 사 온 것이었다...
컵을 두 개 놓으라고 하더니 술을 마시라는데.
완득이가 컥컥 대며 기침하니까
그 나이에 술도 못 마시냐며 핀잔을 준다.

(아니 선생님 고2라고요.)

정윤하는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다. 게다가 이쁘다.
반에서 소동이 일어나는데 예전에 사귀던 남자애가
윤하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그려 못된 짓을 한다.
이를 알게 된 윤하가 싸다구를 날린다.

(이 분이 전설의 싸다구 아닐까.)

그런 정윤하가 찾는 사람은 완득이.
'너 참 편하다~ 다음에 또 얘기하자.'면서
속상한 얘길 털어놓는다.

(집에 돌아온 후 너 참 편하다~에
이상한 상상하는 완득이...)

이웃에 사는 이두식은 욕을 숨 쉬듯이 하는 양반으로
할부 싫어하고 일시불만 하는 사람이다. C불
한 번은 두식이가 완득이 아버지가 뽑은 28만 킬로 탄
중고차에 못으로 낙서를 하고 타이어를 펑크 낸다.
그래서 시비가 붙어 말싸움을 하던 중
두식이가 인격모독 급의 욕을 하니 열 받은 주인공이
모두의 마크를 뚫고 한대 갈긴다.
경찰서에 모두 모여 얘기하다가 서로 화해를 하는데
두식이의 동생인 호정에게 선생님이 반해버리고.

작가인 호정은 무협 소설을 쓴다.
방에서 직접 무술 연습을 하며 글을 쓴다.
이걸 훔쳐보는 똥주... 는 완득이에게 들킨다.
그날 교회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식량을 갖다 주고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와 있다.

(존댓말을 쓰는 엄마...)

집에서 라면 드시고 가라고 하고 말없이 끓인다.
(필리핀 사람이 김치를 찾는다.)
편지를 주고 헤어지는데
아들을 잊지 않았고 보고 싶었다는 말이 쓰여있다.

교회에 있는 핫산의 얼굴이 다쳐있다.
연유를 물으니 스포츠하다가 다쳤단다.
여기서 완득이가 킥복싱을 만나게 된다.
길거리에서 싸우는 것처럼 사람을 패는데
관장이 다신 오지 말라며 보낸다.
킥복싱에서 묘한 느낌을 받았나 보다.
아버지께 해도 되냐고 허락을 구한다.
허락하지 않자 심한 말을 내뱉어서
아버지는 말없이 나가버린다.
앞집 선생님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내 장애가 나만 문제가 아니라
멀쩡한 아들까지 피해를 보더라.'
라면서 하소연한다.
동주는 '보통 문제아들 집 보면
몸이 아니라 정신이 이상한 부모들이 있다.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엇나가지 않을 거고
킥복싱한다고 건달 같은 거 하진 않을 거다.'라고 장담한다.

사회를 가르치는 똥주는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찾아온 형사들을 마주한다.
수업 중이니 끝나고 얘기하자면서
형사들을 문 앞에 대기시키는 포스.
결국 유치장에 가게 되는데
이유는 외국인 노동자를 도와줬다는 것.

(불법체류 중인 사람들을 숨을 수 있게 했다는 이유로...)

다행히 다시 나와 돌아오는데 안 씻어서 학생들이 싫어함.
동주의 아버지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을 부려먹는 악덕이다.
이 때문에 이분이 사람들을 구하려고 애를 쓰는 것.

(아버지는 타짜의 너구리 형사.
목소리 듣고 깜놀)

그러니까 동주가 신고했다는 덩치 큰 곳이
바로 아버지의 공장이었던 것이다.
아빠란 분이 아들을 잡아다 족치려고 했던 거다.
하필 도망친 곳이 완득이네 집이었는데
도둑인 줄 알고 로우킥을 날린다. 그대로 병원행.

완득이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게 할 생각으로
조퇴를 하고 장터로 향한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삼촌이 일하는 모습을 본다.
콤비로 춤을 추고 물건을 팔다가 눈이 마주친다.
아빠와 엄마 둘이 얘기를 하다가 다투는데
계속 볼 수만 없어서 완득이가 가자고 문을 두드린다.
올라가기 전 시장에 들러 새 구두를 사준다.

(가게 주인이 깎아준다고 해놓고 2천 원 안 받고 그냥 나가니까
그냥 주머니에 넣었는데 엄마가 달라한다.)

주인이 둘이 무슨 관계냐고 하니까 엄마라고 하는 착한 찡...
다음부터는 존대하지 말라고 하니
이름을 불러보고 싶었다면서
'완득아 완득아 완득아'
눈물 찡긋...
둘이 포옹한다.
나중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서 집에 들어온다!

정윤하는 킥복싱하는 걸 알고 매니저를 자처한다.
열심히 훈련하다가 다른 도장 선수랑 스파링을 하는데
우리 완득이는 계속 얻어맞다 KO 되고
뭐가 좋은지 웃기 시작한다.

(순간 미친 건 줄. 복싱 자세가 서툴러서 왠지 질 것 같았다.)

알고 보니 고교 전국 3위 선수를 붙여준 거였다.

교회에서 윤하가 계속 완득이에게 말을 하는데
완득이는 입술만 보다가 결국 쪽...
이 장면을 선생님께 들키는데
당당하게 뽀뽀했다고 한다!

근데 이상한 선생님은 몸을 배배 꼬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걸 묻는다.
완득이가 윤하에게 준 초딩 같은 시가 있었는데
선생님도 똑같이 적어서 호정에게 건넨다.

(여기서 겁나 웃겼다. 남자가 갑자기 '사랑해요.'
여자가 '바보예요?' 하더니 어이없게도 찐한 키스)

앞에 앉은 혁주는 일진 같은 느낌으로 바보다.
라면 먹자고 그렇게 졸라도 거절하던 완득이가
2학년 종업식 때 라면 먹자고 하니까 흔쾌히 승낙한다.

(완득이가 달라졌다. 친구가 생겼어.)


소감

완득이 리뷰 전체적인 느낌은 어둡지 않고 오히려 밝다.
중간중간 위기가 오지만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별 거 아니라는 듯 날려버린다.

기억에 남는 대사 중에 윤하가
'넌 왜 항상 혼자 다녀? 너라면 다 흘려버릴 것 같아서'
라며 속상한 일을 말한다.
지금의 나일까. 혼자 다니고 세상 일에 관심이 없는 것이 같다.
동주가 킥복싱 때문에 야간 자율학습을 빼는 걸 허락했는데
교감이 왜 빼줬냐고 하니
'자율학습인데 빼주고 말고가 말이 안 된다'라고 일침을 놓는다.
나중에 효도르가 될 거라면서.

경제학적으로도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이쪽이 맞다.
기회비용이라고 하지 않는가.
적성에도 안 맞고 공부도 못하는 사람이
싸움도 잘하고 몸도 잘 쓰고 쓰러져도 웃을 정도로
좋아하는 걸 발견했고 그 길을 간다는 건 좋은 거다.
아마 엄청 열심히 할 거고 숙식은 관장님이 제공할 것이다.
나중에 정말 성공한다면 떼부자가 될 것이니 얼마나 좋은가.

영화 보는 내내 찡그리는 일이 없이 웃는 포인트가 많았다.
특히 동주의 편지는... 빵 터졌다.
온 세상이 호정이라니 구름도 별도 달도.

이 영화로 김윤석은 주연상을 받았고
유아인도 올해의 발견상을 받았다.
이걸 본 나도 상을 받은 듯 기쁘다.
500만 명이나 봤는데 그중엔 10대들이 많았다고 한다.

나중에 기분 나쁜 일 있으면 또 찾아볼 것 같아요.
여러분도 안 보셨으면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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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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