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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최신 개봉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리뷰

by bbubboo 2022. 3. 12.

최신 개봉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리뷰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하면서 최신 개봉작이 궁금했어요.
예매율 1위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보고 싶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수포자이지만 <멜랑꼴리아>라는 아름다운 드라마를 감명 깊게 보았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리뷰해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리뷰

영화 정보
개봉 22.03.09
등급 12세 이상
장르 드라마
러닝 타임 117분
배급 쇼박스
감독 박동훈
출연 최민식(이학성), 김동휘(한지우), 박병은(김근호), 박해준(안기철), 조윤서(박보람)

목차

소개

학문의 열망을 품고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수학자 '이학성'은 본인의 신분과 사연을 숨기고 상위 1% 영재들만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일한다. 쌀쌀맞고 근엄한 표정으로 학생들의 기피 대상 1호였는데 어느 날 학성의 수학 능력을 알게 된 뒤 가르쳐 달라하는 수포자 고등학생 '한지우'를 만나게 되면서 달라지는 일상을 맞이한다. 정답만을 찾던 세상에서 방황하는 아이에게 인생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며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줄거리

'동훈고등학교'는 영재 1%만 다니는 최고 명문고등학교로 여기에 다니는 한지우는 오늘도 적응 안 되는 생활을 시작한다. 사배자 제도로 수학 영재였던 지우는 이 학교에 입학했지만 진도에 따라가지 못한다. 그 와중에 수학 담임인 김근호가 불러 전학을 권한다. 룸메이트들이 몰래 술을 배달시키고 그걸 지우가 받아오기로 한다. 경비원인 이학성에게 걸리고 당분간 기숙사 퇴소를 당한다.

엄마와 둘이 사는 지우는 집에 갔다가 엄마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잠깐 들렀다고 하고 다시 학교로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고 숙직실에 숨어있다가 들킨다. 사정을 말하고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담임이 내준 수학 과제 답을 맞혀나가는데 이미 풀려있는 답안지를 보고 경비인 이학성이 했다는 걸 알고서 찾아간다.

고생 끝에 수학을 배우기로 하고 3가지 원칙을 지키라고 한다. (영화에서 보세요.) 방과 후 폐쇄된 과학실에서 둘만의 수업이 시작되고 수학은 풀이 과정이 중요하고 친해지라고 말하면서 답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

교내에서 진행하는 '피타고라스 경연'이 시작되고 기말고사에 들어가는 만큼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한다. 보람은 담임이 추천해준 학원에 가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이후 이학성의 정체를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고 모두의 일상이 급속도로 변하는데...
과연 이들은 퍼즐을 풀어내고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소감

작품 전반에 흐르는 바흐의 음악도 좋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수학을 소재로 이루어가는 스승과 제자 아빠와 아들 같은 주인공들.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천천히 이끄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입니다. 촬영지가 실제 자사고인 상산고라고 하는데요. 기숙사가 있고 뷔페식 급식이라 부럽기도 했어요.

세상과 연을 끊고 살고 있고 수면제 없인 못 자던 이학성이 처음엔 지우를 밀어내다가 우연히 선생님들의 대화를 듣고 받아주게 되는데요. 수학에 대해 말할 때 밝아지는 표정과 피아노 치던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재밌게도 영화관에서 보시면 딸기 우유를 주더라고요. 수학 수업료로 딸기 우유를 받았거든요. 극 중 보람의 역할도 중요했는데 당돌한 캐릭터이면서도 미소 짓게 하는 매력이 있었고, 지우가 의리 있는 사람이라는 걸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가져가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세상이 이기주의로 넘치는 시국에 미련해 보이지만 의리를 지키는 부분은 매력으로 보였거든요. 중간중간 소소한 웃음이 터지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수학을 배우고 난 후 주인공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풀이하는 과정을 즐기는 모습과 자신 있게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흐뭇했어요. 현실적인 사회 문제도 담고 있고 실화를 참고한 듯한 시험지 유출과 관련된 내용에 급 전개되는 느낌이라 부족한 느낌도 있지만 나름의 연출력으로 따뜻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좋았던 건 모두가 '정답'만을 추구하지만 그보다는 그 답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문제 자체가 틀릴 수도 있고 수학도 인생도 증명해 나가는 과정과 그걸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오늘 풀지 못했더라도 "이것 참 어려웠구먼~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풀어야지"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일이 많은데
단지 내가 못한다는 자책을 하기보단
유쾌하게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우리 삶에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그저 학문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기 보단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 주인공의 나이가 꽤 차이가 날 텐데 호흡이 좋았습니다. 인생의 문제가 나타났을 때 풀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드라마. 최민식 배우의 예전 연기와 비교를 하면서 봤는데 힘 뺀 모습이 편하게 다가왔어요. 음악과 수학을 접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단순하게 숫자가 아니라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었어요. 이건 봐야 압니다.

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같은 마음이 훈훈해지는 작품이 나오길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Q.E.D

다른 작품의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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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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