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네? 병원 좀 가보라고요? 아니 아니 그거 말고요.
라디오나 티비에서 벚꽃 연금 송이 들려오면 계절이 돌아온 거잖아요~
비 소식도 조금씩 있어서 봄 같은 작품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영화 <미래를 걷는 소녀> 일본 판타지 감성 로맨스 작품 리뷰입니다.
원제는 도쿄 걸로 동경 소녀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 개봉하면서 제목이 변경되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전화가 매개가 되어 100년 전 그와 그녀가 통화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스토리 라인이 의외의 명작을 건져낸 기분입니다. 결코 만날 수 없었던 그들이 실수로 떨어뜨린 핸드폰이 과거로 날아가 교감을 한다는 설정이에요.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보면서는 엄청 울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운 건 처음이었던... 엔딩을 보고도 한참을 멍하니 있었더랬죠.
개봉 | 2009.09.17 |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판타지, 멜로/로맨스 |
국가 | 일본 |
러닝 타임 | 98분 |
배급 | 영화사 구안 |
평점 | 8.67 |
관객수 | 6,318명 |
감독 | 코나카 카즈야 |
각본 | 하야시 마사토 |
출연 | 카호(후지사키 미호), 사노 카즈마(미야타 토키지로), 야키모토 나오미(후지사키 타에코:엄마), 후쿠나가 마리카(미야타 아키코:토키지로의 여동생), 콘도 요시마사(시오미 아츠시:엄마의 남친) |
목차
소개
SF작가가 꿈인 평범한 여고생 미호는 어느 날 빌딩 계단을 내려가다가 지진이 일어나면서 손에 들고 있던 폰을 떨군다. 밑을 바라보는데 어떤 신비한 빛에 감싸여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녀는 그 후 계속 폰에 전화를 거는데 보름달이 뜨는 밤에 연결된다. 하지만 상대와는 전혀 대화가 되질 않고... 받는 사람은 미야타 토키지로라는 1912년을 살고 있는 소설가 지망생이다. 신기한 상황을 점점 이해해가며 핸드폰 너머로 서로에 대해 대화를 하는 사이 마음이 통한다. 당대 최고 작가의 문하생인 그는 100년 후의 자신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영화 미래를 걷는 소녀 줄거리
캐릭터 소개
미호 - SF작가가 꿈인 고교생. 엄마의 남자 친구를 소개받았으나 불만이 있다.
토키지로 - 메이지 시대의 소설가 지망생. 자신의 스승 나쓰키처럼 최고가 목표다. 하나 자신만의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작중 배경은 2008년.
미호는 고교생으로 SF작가가 꿈이다.
엄마의 새 남자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쿨하게 거절! 하고
빌딩 계단을 내려가는데 지진이 발생한다.
춤추다가 손에 들고 있던 폰을 계단 사이 난간으로 떨어뜨리고
멍하니 바라보지만 빛에 휩싸이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폰(이때는 보험 없었겠지)
"고레와 난데스까"를 중얼거리며 이상한 물건을 줍는 어떤 남자.
미호는 계속해서 잃어버린 폰에 전화를 해보지만 연결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름달이 뜨던 밤에 다시 한번 걸어보는데 드디어 연결되었다!
하지만 사용법을 몰라 이리저리 누르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 요술인 줄 안다.
서로 대화는 나누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장난을 치는 건지 뻥을 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달이 구름에 가려져 통화는 끊기고...
우연히 전화가 가능한 때를 알게 되고 다시 연결된다.
사실 영화 보는 내내 배터리 언급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이때 얘기를 한다.
꼭 꺼놓으라고.
토키지로는 미호가 100년 후 사람이라는 걸
미래에 일어날 역사를 먼저 얘기하면서 믿게 된다.
사람이라면 응당 미래를 알고 싶은 법.
그는 자신의 미래를 봐달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찾을 수가 없었고
사실을 전하려는데 그가 먼저 말하지 말라고 한다.
미호는 엄마가 자신을 두고 남자 친구를 택하는 게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아직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
토키지로는 미호의 심정을 이해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부모에겐 자식이 전부라고 하지만 결국 그분들도 사람이니 그 마음을 이해해주라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모습은 본 적은 없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역시 상남자 토키지로가
데이트라는 단어를 배워서 신청한다.
데이뚜 데이뚜 너와의 첫 데이뚜!
낮에 달이 뜨는 날에 하자고 한다.
같은 가게에서 같은 음식을 주문해
전화를 사이에 두고 앉아
동시에 먹기도 하고 거리를 거닌다.
그리고 그는 어떤 가게에서 100년 후에 손님이 올 것이니
건네주라고 당부하면서 선물을 산다.
선물인 거울 뒤에 뭔가를 쓰고 미호에게 찾아가라고 한다.
맡겨 놓은 물건을 찾으러 왔다는 말을 들은 어떤 할머니가
헐레벌떡 나와서 감격하며 미호를 안는다.
이때만 해도 일본 사람들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구나 싶었다.
솔직히 믿기 어려운 말인데도.
가업을 물려받는 게 전통이니 지금까지 지켜올 수도 있었다고.
그러곤 할머니인 나나미가 5살의 나나미한테
선물을 꼭 잘 지키라고 당부하고,
토키지로에게는 고맙다고 울면서 말한다.
이런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 준 게 고마운 걸까.
아무튼 선물을 받아 뒤에 써진 글귀에 감동을 받으면서 첫 데이트를 마친다.
그러곤 토키지로는 소설가로 꼭 성공한다는 다짐을 한다.
미호도 달라져서 엄마의 남자 친구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가 드디어 소설을 완성하고 출판사로 향하는데
의아함을 느낀 미호가 그의 흔적을 찾다가
바로 그 날짜의 신문을 발견한다.
그는 책을 무사히 출판할 수 있을까?
결말 및 소감
달을 참 좋아하는데 예쁘고 둥글다. 달을 통해서 통화를 나누는 것도 참 낭만적.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뻐서 엄빠 미소로 보게 됩니다.
스토리 중간중간 복선을 숨겨놓았는데 떡밥이 하나씩 회수가 됩니다.
할머니 나나미가 왜 그렇게 신신당부했고 고맙다는 말을 왜 했는지 말이죠.
따끈따끈한 소설을 들고 출판사로 향하던 중
미호가 오늘 가지 말라고 하는데
토키지로는 이유를 몰라서 묻는다.
신문에 그의 기사가 실려있었고
나나미를 구하려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사람이 태어나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지 않았냐고 하면서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폰에 대고
마지막 말과 함께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합니다. 흐규흐규
미호는 시간이 지나 그가 남겨둔 원고를 발견하고
출간을 해서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제목은 '미래를 걷는 소녀'
그의 이야기는 미호에게 영감을 받아 쓴 내용으로
사실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는 연애편지였지요.
거울에 쓰인 내용도 들어있었죠.
당신의 마음이 가까이 느껴져
그나저나 미호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왜 이게 걱정이 되지...
그리고 아무리 전원을 꺼놨다고 하지만
대충 켜놓은 시간만 일주일 정도 되는 거 같은데
그때까지 멀쩡하다니 배터리가 새 거였나 싶네요.
사소한 건 그냥 잊는 걸로.
이렇게 끝이 납니다. 여운이 가시질 않아요. 카호 짱이 짱입니다.
사실 한국 영화 <동감>과 비슷하다는 평이 있는데 소재는 같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이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 리뷰도 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ovie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라도 너무 빨랐던 속도 때문에 X 됐다 <과속스캔들> 리뷰 (0) | 2022.03.21 |
---|---|
비와 함께 다시 돌아온 그녀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원작 리뷰 (0) | 2022.03.20 |
영화 노래혼 리뷰 어이없지만 순수한 일본 음악 작품 (0) | 2022.03.18 |
원빈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 영화 <아저씨> 갬성 리뷰 (0) | 2022.03.17 |
영화 <부산행> 리뷰 한국 좀비물의 시작 (0) | 2022.03.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