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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비와 함께 다시 돌아온 그녀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원작 리뷰

by bbubboo 2022. 3. 20.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원작 리뷰

비가 내리는 걸 참 좋아하는 저는 우중충한 날씨가 반갑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꽃들이 고개를 들고 있어요.
일본 영화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비와 함께 다시 돌아온 그녀가 떠오르네요.
제 얘기는 아니고 국내에서도 리메이크했던 손예진 소지섭의 작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 리뷰로 작품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영화 정보
개봉 2005.03.25
등급 12세 이상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국가 일본
러닝 타임 118분
배급 (주)디스테이션
평점 9.66
관객수 18만 명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다케우치 유코(아이오 미오), 나카무라 시도(아이오 타쿠미), 다케이 아카시(아이오 유지), 히라오카 유타(고교시절 유우지), 오오츠카 치히로(고교시절 미오), 아사리 요스케(고교시절 타쿠미)

목차

소개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에게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정말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런 그녀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과 엄마의 품이 행복한 아들. 하지만 미오는 여름이 끝나면 떠나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만의 특별한 비밀과 사랑이 만든 기적을 경험한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줄거리

미오가 세상을 떠난 후, 가족은 그녀의 빈자리가 아직 서툴다. 하루를 평범하게 보내는 것조차 버겁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천진난만한 아들은 엄마가 남긴 그림책처럼 비의 계절에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믿고 있다. 타쿠미는 본인의 공황장애 때문에 행복하게 못해준 것에 대해 죄책감이 있었고, 아들인 유우지도 자신 때문에 엄마가 먼저 떠났다는 친척들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그림 동화책

아빠, 엄마는 나 때문에 죽은 거지?
친척들 얘기 들었어.

아무 말도 못 하는 타쿠미... 유우지가 잠들어있는 밤, 그는 아내의 영상을 보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빗소리에 창밖을 보니 쏟아지는 비가 장마의 시작을 알려왔다. 1년 만에 찾아온 비의 계절...

부자는 항상 산책하던 숲으로 간다. 혹시나 하며 타쿠미가 눈을 감고 기도하는데 기적이 일어난다. 정말 눈앞에 나타난 미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이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죽은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 모든 게 어색한 그녀에게 타쿠미는 그녀와 만난 첫 기억부터 들려주고, 처음 만난 것처럼 다시 사랑을 시작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주치의에게 말하는데...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라면
비의 계절에 돌아온 그녀는
장마가 끝나면 돌아가겠네요.
동화 같은 이야기

유우지의 동화책 마지막 부분에는 "비의 계절이 끝났어. 이제 돌아가야 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일본의 비 인형을 거꾸로 걸어놓고 길어지는 장마를 기뻐한다.

타쿠미와 미오는 다시 사랑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죽기 전에 아들과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을 발견하고 본인의 다이어리를 읽게 된다. 어릴 적부터 써 온 내용에 웃다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날 이후 미오는 유우지에게 요리와 빨래 너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없는 아들의 생일을 위해 성인이 되는 때까지 12개의 케이크를 미리 예약하며 슬퍼한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빨래는 팡팡 너는 거야

함께 있는 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지내야겠구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결말 스포 및 소감

이별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진다. 유우지는 수업 중 뛰쳐나와 엄마에게 달려가고, 미오와 유우지는 손을 잡고 다시 만났던 곳으로 향한다. 둘은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엄마 미안해. 나 때문에 죽은 거잖아.

사실 아기를 낳다가 후유증으로 건강을 잃게 된 미오였다. 아이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데...
"젯따이 아니야... 유우지는 기다림과 축복 속에서 세상에 왔어. 아빠와 엄마는 너를 만나려고 서로 만난 거야."

그 시각 직장에서 장마가 끝났다는 걸 안 타쿠미도 전력을 다해 숲으로 달려간다. 자기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가족들이 다 똑같다. 여리고 착해...

난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그때부터 평생을.
나의 행복은 바로 당신이에요.

미오가 떠났다. 여기서 영화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돌아온 타쿠미가 그녀의 일기장을 꺼내 본다.

그들은 학창 시절부터 서로를 짝사랑하다 성인이 되어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지만 타쿠미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으니 그녀를 놓아주기로 했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다시 찾아갔는데 미오는 다른 남자와 있었고 그는 실망하며 돌아갔던 것이다. 그 뒷모습을 보고 미오가 쫓아가는데, 빗속을 달리다가 차에 치인다.

그 순간 미래로 가서 28세의 자신이 죽은 후 어느 숲 속에 있는 걸 본다. 미오와 타쿠미가 다시 사랑을 하고 유우지라는 예쁜 아들이 있는 행복한 모습. 그를 만나면 그녀는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비의 계절에 다시 나타나는 것도 두 번을 만나도 서로 사랑하는 것도,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게 행운이며 자신의 인생을 걸어도 된다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제목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쓰는 장면

이후 타쿠미와 유우지는 상처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들을 위해 다시 돌아온 엄마를 위해서라도. 운명을 알고도 찾아왔던 그 마음을 알았으니까. 본인 탓이 아니었던 거니까.

타쿠미는 회사를 잘 다니면서 성격도 밝아졌고, 유우지는 살림을 배워서 계란 프라이도 하고 빨래도 팡팡 잘 넙니다. 셋 다 순수하고 착해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나는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담아뒀던 상처가 되었던 말을 꺼내는 부분에서도, 나중에 타쿠미가 미오의 일기장을 보는 장면에서도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울컥하네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그렇다 해도 만약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모든 걸 알고도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이미 더럽혀져서 안 될 듯... 표백제 없나.

몇 번을 봐도 좋지만 계속 보면 나중에 눈물이 안 날까 봐 아껴보고 있어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추천드리고요. 다른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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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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