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래혼 리뷰 음악에 영혼을 싣다
지금은 저예산이나 한국 영화를 많이 보고 있지만 어릴 때를 떠올려보면 일본 작품을 참 많이 본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것은 왠지 메시지도 많이 담고 있고 무겁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별생각 없이 보기엔 딱 알맞은, 분명히 사람이 연기하는데도 만화를 보는 느낌.
정말 어이없지만 순수한 분위기인 그런 영화 <노래혼> 리뷰합니다.
개봉 | 2008년작(국내 미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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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일본 |
러닝 타임 | 120분 |
배급 | 니카츠 |
영어 제목 | Sing, Salmon, Sing! |
감독 | 타나카 마코토 |
출연 | 카호, 야쿠시마루 히로코, 고리, 이시구로 히데오, 토쿠나가 에리, 아키코 등 |
아쉽게도 국내에선 개봉하지 않았어요. 그 당시 이 작품 전에 <미래를 걷는 소녀>를 먼저 보고 '카호' 배우에 관심이 생기면서 출연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카호 배우는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도 출연했었고,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차
줄거리
인물 소개
카스미(카호) - 나나하마 고교 합창부 학생으로 노래를 잘 부른다. 본인의 사진을 찍어주는 남학생(마키무라)을 좋아하고 있다. 주목받는 걸 좋아해서 다른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걸 즐긴다. 노래 실력은 훌륭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곤도 히로시(고리) - 합창을 좋아하는 유노가쿠 고교 합창부 부장. 주인공에게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일깨워준다. 생긴 것과 다르게 친절하고 같이 다니는 애들도 험악하게 생겼는데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일본 애들은 이런 반전을 좋아하는 듯?
스토리
카스미는 합창 부원으로 노래를 잘 부르고 자신감도 넘쳐서 그 때문에 자만감에 빠져있다. 남들 앞에서 노래를 뽐내는 것도 주목받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아무튼 이런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진 마키무라 군이다.
마키무라가 카스미에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수락한다. 좋아하는 남학생의 부탁이었고 자기 모습을 뽐내고 싶어서였겠지? 하지만 그 사진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작중 표현을 빌리자면 산란 중인 연어라고 하는 표정... 그리고 학급 신문에까지 사진이 실리면서 트라우마에 빠진다.
그걸 보고 마키무라를 찾아가 뺨을 갈기는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카스미를 바라본다. 노래 부르는 모습이 그렇다는 걸 알고선 합창부를 관둔다. 전개가 독특하긴 하지만 사소한 건 넘기자. 근데 성악하는 사람들 다 비슷한 표정이던데? 감독이 이걸 극대화한 것 같다.
문제는 곧 있을 합창 대회였다. 학교 입장에선 난처하기 때문에 메인인 카스미가 빠져선 안 돼서 대회까지만 남는다고 부원들과 약속한다. 하지만 이후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인다.
대회에서 경쟁하는 곳인 유노가쿠 학원과 마주치는데 부장인 곤도가 경고를 날린다.
너희의 노래엔 혼이 빠져있어
그 후에 곤도 팀은 혼이 엄청나게 담겨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불량배 같지만 진중한 모습. 카스미는 그들의 무대를 보고 뭔가 깨달은 듯했다. 곤도와 만나 대화하면서 좌절을 이겨낸다. 곤도의 불량배 시절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오고...
그녀의 고민을 듣고 위로 대신 그는 화내면서 그런 모습을 보고 웃는 녀석들이 멍청한 야로라고 말하고 그 말에 자신감을 얻는다. (해변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
해변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 털어버린다. 다시 합창부에 가서 애들에게 사과하고 결국 대회에서 우승하고 뺨 한 대 맞은 마키무라가 반하면서 해피엔딩!
영화 <노래혼> 소감
여기 감독들은 여배우를 망가지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리액션에 특유의 오버가 섞여있지만 그들만의 감성이 아닐까 싶네요. 음악이 소재라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본 지는 좀 되어서 장면들이 조각나 있지만 분위기며 대화들이 어이없지만 참 순수한 느낌으로 남아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어릴 때는 막 위기 순간이 정신없이 나타나고 스펙터클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잔잔한 것만 엄청 찾아봤네요.
여배우가 얼굴을 막 쓰는데 참 안쓰럽기도 하면서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을수록 더 과감해지는 표정. 스토리도 뻔하지만 그냥 볼만합니다. 작품성으로 보기엔 그렇고 정~~~ 말 볼 게 없을 때 보면 좋은데 지금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버스럽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 <노래혼>이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미래를 걷는 소녀랑 바닷마을 다이어리 다시 봐야겠네요. 다른 리뷰도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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