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픈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힘든 과정을 왜 또 겪으려고 하는지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덩케르크>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길.
개봉 | 2017.07.20(개봉), 2022.02.09(재개봉) |
---|---|
등급 | 12세 이상 |
장르 | 액션, 드라마, 스릴러, 전쟁 |
국가 | 영국, 프랑스, 미국 |
러닝 타임 | 106분 |
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
평점 | 8.62 |
관객수 | 281만 명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수상 이력 |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음향상) 38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영국작품상) 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편집상) 30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감독상) 43회 LA 비평가 협회상(편집상) |
출연 | 핀 화이트(토미), 마크 라이런스(도슨), 톰 하디(파리어), 해리 스타일스(알렉스), 아뉴린 바나드(깁슨), 톰 글린 카니(피터), 잭 로던(콜린스) 등 |
목차
배우 중 눈에 띄는 사람은 해리 스타일스인데요. 그룹 원 디렉션으로도 활동했고 가수로 굉장한 실력을 보여주는 대스타예요. 놀란 감독이 아이돌 가수는 잘 몰라서 실력만 보고 캐스팅을 했다가 딸 때문에 그가 아이돌인 걸 알았다고 해요. 전쟁 영화기 때문에 유독 튀는 사람이 있으면 집중하기 어려우니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정말 눈에 띄지 않게 연기해서 사람들이 미리 캐스팅이 된 걸 아는데도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
시놉시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작품
전쟁물이라고 하면 총을 쏘고 폭탄 터지고 핵 떨어뜨리는 그런 걸 상상하는데 완전히 다릅니다. 피가 난무하는 그런 전장이 아니라 철수를 해야 하는 부대의 해안이 배경입니다. 그러니까 군복의 외피를 쓴 치열한 '생존' 드라마입니다. 스토리는 총 세 축으로 구성되는데 해안에 고립된 병사 '토미'의 1주일, 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본인 배를 끌고 오는 '도슨'의 1일, 하늘에서 적군 전투기와 싸우는 조종사 '파리어'의 1시간. 대사도 거의 없이 시간적 길이가 다르게 흐르는 세 축을 한 데에 섞어 극사실주의 스토리로 완성시키는 놀란 감독이 이름처럼 놀라워요. 필카와 아이맥스 카메라를 혼합해서 촬영한 품질도 대단. 공중에서 보여주는 씬은 실제로 우리가 전투기에 오른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음악 감독인 한스 짐머의 악마 같은 능력으로 전시에 있는 공포스러운 음향 효과를 들려줍니다. 1940년의 5월의 그날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오늘의 이야기 같이 보시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변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5개국 병사들을 영국 본토로 탈출시키는 작전 실화 영화.
관전 포인트
1. 극장이 아니라면 사운드라도 갖추고 봐야 하는 영상미와 사운드
대사보다는 묵직한 음향과 압도적인 영상으로 대중을 울린다. 대다수 장면에서 피사체들을 아주 멀찍이서 찍는 extreme long shot를 사용해 사람은 물론이고 비행기도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로 시야를 넓게 잡았는데 이건 죽을 위기에 몰려있는 병사들의 무력감을 표현합니다.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뛰어다니고 폭격기가 오면 바닥에 고개를 파묻으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지만 위에서 바라본 그들은 작은 점처럼 보일 뿐이었습니다. 절망과 무력감은 이후에 민간인의 배와 전투기가 등장할 때 긴장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심장까지 울릴 정도로 둥둥거리는 베이스 음향과 사이렌 같은 소리는 박진감과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2. 시간이 다른 세 축을 하나로 합친 접점
세 개의 사건이 벌어지는 시점과 기간이 다른데도 마치 동시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토미의 일주일, 도슨의 하루, 파리어의 한 시간의 기막힌 연출. 순서를 보면 고립된 해변, 민간인 배, 세 번째가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데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해변이 가장 빠르고 배가 중간, 전투기가 미래라고 할 수 있어요. 때문에 해변의 병사들에겐 공군 장면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인 거죠.
각각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한 지점에 모일 때 군인들과 배의 선주는 초반에 벌어졌던 비행기 전투를 보게 됩니다. 정말 굉장한 플롯의 향연이네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눈 여겨보시기 바랍니다.
3.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고립감
처음 시작은 주택가에 숨어있는 연합군의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쉬지도 못하고 쫓기면서 지친 모습이 역력합니다. 도중에 만난 병사들과도 폭탄이나 총 때문에 헤어지고 결국 혼자 살아남아 아군의 전선 안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전부 오픈되어 있는 바다에 도착했을 때 순간적으로는 개방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돌아갈 수도 없고 언제 올지 모르는 구조대를 기다리며 적들 속에서 오히려 그곳에서 절망과 함께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비슷한 영화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면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한 부대가 라이언을 구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리뷰 마치며
개인적인 장르 취향은 로맨스나 액션 코미디쪽인데 영화 <덩케르크>는 회사 직원의 추천을 받아 보게 되었어요. 얼마나 재밌을까 싶어서 보는데 루즈해질 때쯤이면 둥둥거리는 음악 때문에 계속 긴장하게 해서 몰입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마치 그 속에 제가 있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더라고요. 군대는 다녀왔지만 전쟁을 경험한 적 없는 세대이지만 일본의 만행을 알고 있고 역사를 보면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비극을 하루 빨리 끝내고 정신 차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많은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ovie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 세컨드> 단 1초의 그 순간을 위해 (0) | 2022.03.31 |
---|---|
영화 <굿 보스> 가'족'처럼 일하실 분 구해요 (0) | 2022.03.30 |
영화 <노팅힐> 리뷰 세월이 흘러도 이런 사랑을 꿈꾼다 (0) | 2022.03.29 |
미국 다크 판타지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리뷰 (2) | 2022.03.27 |
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 리뷰 정보 줄거리 결말 독특한 세계관 (0) | 2022.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