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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리뷰

by bbubboo 2022. 2. 15.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리뷰

처음 개봉일이 정해지고 광고를 보았을 때 설경구의 신들린 연기에 캬 했다.
책도 보기 전이었지만 김영하 작가란 걸 알았을 때도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개봉을 하고 나서 관객들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았을 때
난 우선 책을 먼저 보겠다고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했다.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리뷰

책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어린왕자 정도로 얇고 문체도 간결하고 디자인도 잘 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달리 말하자면 책 값에 비해 내용이 없는 느낌?
속도감 있게 느껴졌는데 사실 시간의 순서라기 보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어느 게 앞인지 뒤인지 몰라서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생각 나는 대로 말하는 설정이었다.

본인의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걸 알고서 일기처럼 적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몇 번의 살인을 저질렀고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회상하기도 한다.
편집증 증세도 보이는데 모든 게 완벽해야 하는 성격이 보였다.

첫 번째 범행이 우발적으로 벌어졌는데 문제는 죄책감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상 범행을 누군가 알아선 안 되는데 자리에 누군가가 있었다라는 점
그리고 자신의 뒤처리를 같이 했다는 것이 오점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태주의 눈빛이 자신과 닮아 있어 같은 일이 반복될 거란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딸 주변에 있어서 더 신경 쓰이는 그 녀석 정말 범인일까.


책과 다른 부분

이 정도가 책 내용인데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쓰레기들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저지르다가 은퇴 후 수의사로 살아갑니다.
이후 이야기는 비슷하게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또 조금 다르게 끝이 나지요.
김영하의 소설은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하였는데
1인칭 시점이라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가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라니...
소재부터가 정말 파격적이지 않나요?
네 기억을 믿지 마라! 그놈은 살인자다!


소감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신연 감독의 작품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봉오동 전투'를 제작하셨습니다.
배우는 설경구와 김남길 김설현인데 연기파 배우와 아이돌인 설현의 조화가 좋았었지요.
설경구님은 섬세한 표정 연기와 노인 분장까지 소름 돋았었어요.
연기를 원래 잘하시는 분이니 이점은 걱정 안 했고 기대를 했지요.

현직 살인마를 이기기 위해 운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안쓰러우면서도 참 이기적이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느꼈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으로 녹음기가 나오는데
병수의 기억을 되살려 줄 물건으로
본인 자신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했어요.
이걸 보니 사람에게 기억이 남아 있지 않다면 나는 내가 될 수 없는 걸까요?

엔딩에 대한 해석은 다양한데 열린 결말로 끝났어요.
사실 열린 결말을 좋아하진 않는데 상상은 끝이 없으니
이리저리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국은 정답이 없으니까
불안한 상태로 그 영화가 잊혀진답니다.

책이랑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보는 걸 추천하지만
순서는 책을 더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이긴 하지만 영화로 먼저 보면
내가 상상할 내용을 먼저 보는 거기 때문에
책의 재미가 조금 떨어지거든요.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이미 영상을 봤기 때문에 디테일한 상상은 안 해도 되고
캐릭터의 얼굴도 배우들로 하면 되니까 쉬운 느낌도 있습니다.
각자 원하는 대로 하는 거죠. 어쨌든 너무나 재밌다는 거!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의 결말 스포

딸이라고 생각했던 은희는 사실은 공무원이었고 태주는 살인을 저지르려는 자기 자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엔 본인이 저지르고 엉뚱한 곳에서 범인을 찾으려고 하죠.
설경구와 김남길의 대치하는 씬은 정말 긴장되었는데 사실은 허상이라니...
기억을 믿지 말라는 말은 이거 때문이었을까요?

마지막 대사가 '놈은 살아있다'인데 다시 찾아간다는 말인지
아니면 본인 안에 깨어있는 괴물을 보고 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책에서는 완전한 늙은이가 되어 초라한 모습으로 끝나는데 영화는 이렇게 끝나다니...

수상 경력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는 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스릴러 부문 상을 받았고
17회 디렉터스 컷에서 올해의 남자배우상
10회 본 스릴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까지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좋은 영화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정리
김영하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소설과는 살짝 다르다.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볼만 하다.

도덕적인 부분이 걸려서였을까.
동기가 다르다. 소설은 살인의 쾌감과 그걸 아무도 몰랐을 때 주는 우월감
영화는 사회악 처단

결말
소설은 마지막엔 모든 기억을 놓고 살아간다.
영화는 열린 결말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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