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뜨거운 피> 리뷰 스포 없음
이틀 연속으로 극장에 다녀왔어요. 개봉하는 날에 바로 보는 건 또 처음인데 <스파이더맨> 이후로 메가박스 전광판에 크게 걸린 작품이기도 했고 정우 배우랑 김갑수 배우님이 나오셔서 재밌을 거라 생각했지요. 오랜만에 걸쭉한 부산 사투리와 사나이들의 찐 누아르 작품이 나왔네요. 영화 제목이 <뜨거운 피>이니까 저도 마음을 다잡고 악력기를 들고 갔답니다. 으쌰 으쌰. 리뷰 시작.
개봉 | 2022.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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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15세 이상 |
장르 | 범죄, 드라마 |
러닝 타임 | 120분 |
배급 |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주)키다리스튜디오 |
원작 |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 |
감독 | 천명관 |
출연 | 정우(희수), 김갑수(손영감), 최무성(용강), 지승현(철진), 이홍내(아미) |
목차
소개
부산의 구암을 배경으로 절대적인 주인 손영감 (김갑수)의 사냥개 희수. 그의 밑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희수(정우)는 40이 되도록 무엇하나 이뤄낸 것도 큰돈도 없다. 반복되는 건달 짓이 지긋지긋한 때, 영도파 회장이 구암에 눈독 들이기 시작한다. 희수의 오랜 친구이자 영도파 에이스인 철진(지승현)이 그에게 접근하는데... 새로운 걸 시작하고픈 희수는 갈등하고, 세상의 밑바닥에 있는 그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시작된다. 망설이면 지는 거다.
솔직히 보면서 당연히 19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욕은 기본이고 날카로운 칼에, 제대로 나오진 않지만 정사씬과 여자 상체도 언뜻 본 거 같은데 말입니다. 배경은 1993년으로 범죄와의 전쟁 후 이야기이고 건달들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니는 뭘 지키고 싶노
영화 <뜨거운 피> 줄거리
희수는 손영감 밑에서 오랫동안 수족으로 일하며 구암을 관리하는 건달이다. 지역 사람들의 신뢰도 두텁다.
어느 날 빨래 공장을 하는 용강이 손영감의 호텔에 쳐들어와 다 부수고 가는 바람에 희수가 찾아간다. 빨래 공장 하나 먹겠다고 난리를 치는 그가 이해가 되지 않아 대화를 하는데 실은 세탁이 아니라 약이 목적임을 알게 된다. 용강은 자릿세는 꼬박꼬박 낼 테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고 제안한다. 마흔이 되도록 큰돈 한 번 못 만져본 주인공은 손영감에게 용강의 제안을 말해보지만 겁이 많아진 그는 위험한 일은 손대는 거 아니라며 단칼에 자르는 영감탱이.
그러다 다른 사람에게 전자 오락기 사업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지만 바로 거절하고... 어릴 적 모자원에서 만나 소꿉친구인 철진과 술 한잔 하며 이에 대해 털어놓는다. 구암을 배신하고 영도파로 간 그가 못마땅한 희수는 술 잘 먹다가 헤어진다.
영화 뜨거운 피에서 그에겐 20년 전부터 좋아했던 여자 미숙이 있었는데 나중에 거제도 가서 펜션 짓고 같이 살자고 한다. 펜션이 뭐냐는 질문에 고기도 구워 먹고 고기도 구워 먹는 거재...? (차라리 여관이라 하지) 그리고 그녀에겐 아미라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내미는 감옥에 있었고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아미는 나오자마자 보드카 납품 영업에 뛰어드는데, 말만 영업이고 사실은 싸움이고 영역 지키는 거다.
결국 뭔갈 결심한 희수는 자신을 배신한 바지사장에게 그를 용서하는 대가로 용강의 약이 있는 곳을 알아내어 용강의 뒤통수를 쳐서 방에 보내버린다. 그는 손영감을 떠나 신나게 돈을 벌어들이면서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이 찾아와 굽신거리는 걸 보고 쾌감을 느낀다. 그러다 아미가 칼에 찔리고 마는데...
믿을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구암을 배경으로 희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소감
제 한 줄 평은
'보여줄 게 너무 많았다.'
영화 뜨거운 피는 배우들의 연기는 말모말모 그냥 최고이고 몰입도도 좋은 편입니다. 처음 장면이 마지막 부분을 끌어다 보여주고 시작하는데 나중에 이어져요. 어떤 소설가가 그랬어요. 이야기에 총이 등장하면 꼭 쏠 일이 생긴다고요. <베르테르>도 그랬고 1Q84도 그랬죠.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희수의 모습은 경악입니다.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보시면 알 거예요.
다만 편집이 자연스럽지 않고 전환이 너무 빨라요. 조금이라도 딴생각을 하면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싶습니다. 오락 영화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요... 누아르 장르임에도 15세라는 건 다 그냥 적당 적당히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등급이 그렇다 보니 자세히 나온다기보다 소리나 상황으로 상상이 됩니다. 개인적인 평가라 보시는 분들은 스스로 느끼면 될 듯해요.
넌 나랑 똑같거든
너 같은 부류가 갈 곳은 딱 두 가지다
끝없이 밑바닥까지 쭉 가라앉거나 저 위에 가서 왕이 되거나
응팔의 최무성 님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굉장히 무섭습니다.
약간 돌아이 같기도 해요. 머리 스타일은 대체 왜...
싸움은 망설이는 놈이 지는 거다
갑수 님은 극 초반에 가시는 걸로 유명한데 여기서는 안 그래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시면서 긴장감을 주는 역할입니다.
다른 얘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더 많은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랄게요.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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