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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영화 <스펜서> 리뷰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왕실 탈출

by bbubboo 2022. 3. 23.

영화 <스펜서> 리뷰

그곳에 사는, 한 번쯤은 부러워할 신분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실화를 바탕하여 이야기로 꾸민 오늘의 작품

영화 <스펜서>
2022

TV나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런 탤런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다이아, 금수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한데요.
막상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고
그런 걸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1인치 세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1인의 리뷰 시작할게요.

영화 스펜서 리뷰

영화 정보
개봉 2022.03.16
등급 12세 이상
장르 드라마
국가 영국, 미국
러닝 타임 116분
배급 (주)영화특별시 SMC
평점 7.68
관객수 5만 명 이상
감독 파블로 라라인
수상 이력 34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여우주연상, 의상상)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다이애나 스펜서), 샐리 호킨스(매기), 티모시 스폴(그레고리 소령), 숀 해리스(대런), 잭 파딩(찰스 왕세자), 잭 닐렌(윌리엄 왕자), 프레디 스프라이(해리 왕자), 스텔라 고넷(엘리자베스 여왕)

목차

소개

바로 어제 3/22 메가박스에서
밤 10시 5분 상영으로 봤어요.
사람은 저를 포함해 3명 정도였네요.
예매율은 4위지만 전체적으로
극장가가 다운돼있는 것 같아요.

우선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 프랜시스 스펜서
1961년 7월 1일 생으로 잉글랜드 태생입니다.
키가 178cm나 된다고 하고 금수저 집안의 셋째 딸이었어요.
스무 살이 된 81년 7월 29일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여
윌리엄과 해리 왕자를 낳았죠.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92년에 별거,
96년에 이혼하였으며 이듬해 97년 8월 31일
프랑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장례식은 9월 6일에 했다고 하네요.

우리에겐 두 가지 모습이 필요해
내 원래 모습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

영화 <스펜서> 줄거리

1991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왕실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행사를 위해 샌드링엄 별장으로 다이애나가 직접 차를 운전해서 온다. 어릴 때 지내던 고향인데도 그녀는 길을 헤맨다. 그러다 왕실 담당자를 만나 들어가면 되는데, 지각한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당당히 아버지의 옷 같다면서 허수아비가 입은 옷을 벗겨 가져온다.

그녀는 너무나 갑갑한 그곳의 생활과 스케줄이 다이애나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하게 만든다. 자신과 '그 여자'가 똑같이 받은 진주 목걸이 때문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의지하고 말동무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의상 담당자 매기다. '비상 상황'에도 늘 힘이 되어준다.

찰스 왕세자와도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아 이브부터 3일 동안 별장에서 아이들과 지내기만 할 뿐이다. 고향이라 근처에 아버지와 가족들과 살던 집이 있는데 위험하다면서 경찰들이 막는다. 왜 들여보내 주지 않는 걸까. 집에 뭘 숨기고 있는 걸까... 과연 진실은?

스포 없이 소감 및 해석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고 실제 인물을 알지 못한다면 공감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류는 사실 거의 노잼인 경우가 많고 분위기도 어두워서 집중이 어려운데요. 내내 흐르는 음악이 또 신경을 날카롭게 만듭니다. 그녀가 심리적인 고통과 그로 인해 변해가는 정신세계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겠죠. BG만 듣고 있어도 스스로가 불안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와 왕실 이것만 놓고 보자면 즐겁고 좋은 날인 게 분명하지만 다이애나에겐 그렇지 않은 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명절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은데, 설날과 추석은 모든 가족이 모이는 좋은 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힘든 날일 수도 있으니까요.

고위층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돼요. 만약 누군가 '대신 살래?'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예스'지만요. 성탄절에 잘 먹고 잘 쉬었다는 걸 알기 위해 몸무게를 재는데 이 부분도 명절과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설날이나 추석 이후에 너무 먹고 자기만 해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요.

주인공인 스튜어트의 연기도 훌륭하고 실제 인물과 외모도 비슷해요.

영화 스펜서 리뷰
실제 다이애나와 스튜어트가 분한 모습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왕실의 삶을 그려냈다는 걸로도 관심이 갔는데요. 매년 크리스마스 때에 행사를 했다는 게 놀랍고 선물은 무얼 받았을까 궁금해지네요. 그녀의 삶은 보이는 것보다 힘들었을 거라고 예상되는 대목이 있는데 다이애나가 중간중간하는 말들을 보면 상당히 어두워요.

시제 배웠지?
왕실에는 시제가 하나뿐이야
미래는 없어
과거와 현재가 모호하게 있을 뿐

영화 스펜서 리뷰
엄마와 아이들

아이들이 왜 남들처럼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열지 않고 이브에 여는지 물어보는 장면에서 하는 말입니다. 정말로 미쳐가고 있는 주인공의 주변엔 그래도 그녀를 생각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잔뜩 있어요. 제일 눈에 띄는 사람이 매기인데 이런 말을 합니다.

다이애나, 당신의 무기는 당신 자신이에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랍니다.

힘들어할 때 건네는 말에 따뜻함이 보이지 않나요? 말미에 매기가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데 정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12세 관람가에 어울리지 않게 노출이 좀 많아요. 대사도 그렇고... 15세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왕실 유머 코드를 알 수 있어요. 대단히 웃기거나 한 건 아니고 머쓱해진달까요. 트랙터나 몸무게와 장신구의 관계 등등. 이런 분들이 하는 게임도 알려줍니다. 이름하여 소령과 병사 게임! 그냥 진실게임이에요.

만약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하면 알려줘

전반적으로 다이애나의 시선으로만 진행이 되는데 그녀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보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파파라치에 시달리면서 대인기피증이나 피해망상이 심해진 것 같아요.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이는데 유독 옷을 갈아입는 씬이 자주 나오고 입은 의상 때문에 다투기도 하는데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과 가십 거리로 생각해서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정신적 압박을 튀는 의상으로 표현합니다.

영화 스펜서 리뷰
드레스 너무 이쁨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스튜어트를 보는 것도 재밌고 색감이나 디자인이 뛰어난 의상, 그리고 오래된 배경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영화 <스펜서>입니다. 보시는 분들은 현실과 망상이 살짝 혼동을 주니까 집중하면서 보시기 바라고요. 아 그리고 비위가 좋으신 분들한테 추천할게요.

실제 인물에 대해 조금은 알고 가는 게 도움이 됩니다. 더 많은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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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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