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소재 영화 히든 피겨스 리뷰
지금은 우주정거장에 한국인이 가기도 하고 태양계 밖으로 우주선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모든 것엔 최초가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처럼 최첨단 자동화 장치가 없던 시절에는 모든 걸 사람이 해냈는데요. 아주 멋진 이야기가 그려지는 영화 히든 피겨스 소개하겠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NASA의 없어서는 안 될 나사 역할을 했던 숨겨진 영웅들 흑인 여성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1. 실화를 바탕
히든(hidden)의 뜻은 숨겨진 이고, 피겨스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숫자와 사람들입니다. 숫자와 사람을 엮어서 생각하면 좋은데 말해주지 않은 사람이 있고 그 숫자도 말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흑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리가 흔히 쓰는 컴퓨터(computer)라는 단어의 뜻이 원래는 계산원의 뜻이었습니다. 계산을 하는 사람들, 계산 전문가를 컴퓨터라고 불렀습니다. 시초에 만들어진 이 장치도도 연산을 빠르게 하기 위한 거였기 때문이죠. 사람이 타는 우주선을 띄운다고 하면 굉장한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데 그걸 누군가가 해야 되는 거죠. 그때에는 기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처리했습니다.
영화에 이런 실존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우주선을 만드는 연산을 위해 종이에 적었는데 그게 사람 키 정도나 되었는데요. 대외적으로 나오는 비행사들은 닐 암스트롱 같이 다 알고 있지만 뒤에서 같이 일했던 그들은 인종차별 성차별까지 겹쳐서 충분히 이야기가 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2. 매력적인 주인공
세 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캐서린 존슨은 수학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고 도로시는 연산 기계를 도입하면서 적극적으로 배운 최초의 프로그래머입니다. 메리 잭슨은 여성 최초로 나사에서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했고 실제로 되었던 분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생각될 정도로 무거운 주제가 나오는데요. 재능을 발견하고 갈고닦으려고 하는데 이들에겐 그런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에는 화장실이 유색인종 전용이 따로 있었는데요. 심지어 나사 본관은 백인 남성들이 일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유색인종 화장실이 없었어요. 캐서린이 능력자라 윗 상급자가 자주 찾았는데 일하다가 자꾸 사라지는 것이죠. 알고 보니 생리적인 현상 때문이었고 그 화장실이 너무 멀었던 겁니다. 당시에는 심각한 문제의식이 없었어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에요. 케빈 코스트너가 상급자인데 우리가 우주를 가네 마네 하고 있는데 이런 화장실로 고민을 하고 있어야 되냐고 하면서 문제의식을 깨닫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러 가지 감동적인 장면이 나와요.
3.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내용들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데 자기가 배운 것들로는 부족해서 뭔갈 더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학교를 가야겠지요. 성적 여부가 아니라 단지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입학 거부를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처사지요. 당시에는 이런 게 흔하고 너무 당연한 것이었어요. 미국의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잘 보여줍니다. 미국은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게도 했지만 이런 어두운 시기를 지나서 온 겁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각 분야에서 최초가 되기 위해 감내해야 될 편견, 차별들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에 반향이 컸는데요. 그리고 원작이 있는데 non-fiction입니다. 실제로 나사에 있었던 수많은 무명의 얘기들을 다뤘어요. 책에는 3명만 나오는 게 아니고 많이 나오지만 제대로 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사람을 칭할 때 그들 중 한 명 같은 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들로 영화를 제작한 거예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 잘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자기의 뛰어남에 더해서 주변의 인정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결국은 한 명이 똑똑해서 잘 됐다가 아니라 그런 인종차별 사회에서 자라난 건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배우자나 가족들이 내 능력을 인정하고 도와줘야 합니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고 하면 내 엄마 가족을 위해서 더 서포트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천재적인 사람들이 자기 재능을 보이기 위해서 주변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한 사회가 같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런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세 명의 주인공이 같이 연대를 해서 뭔가 보여줄까요?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각자 위치에서 성공하는 스토리이지 같이 뭔가를 하진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실화도 굉장히 궁금해져요. 이런 걸 계산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자들이 충분히 인정을 못 받았다는 것도 의아하고 우리가 깨달아야 할 내용도 알게 해 줍니다. 아쉽게도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는 되었지만 받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대중적인 관심은 많이 받으면서 흥행에는 성공합니다. 우주 계획이라고 하는 것들을 하게 되면서 늘 앞에 있는 사람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성공으로 이끌고 많은 성취를 이루어내고 하는 것들이 뒤에 있는 사람들의 조력이 중요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했을 때 발휘할 수 있는 초능력 같은 것들, 따뜻한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런 작품의 노력이었을까요? 최근에는 나사가 주인공 중 한 명인 메리 잭슨을 기리기 위해서 본부 이름을 메리 W 잭슨 본부로 공식 개명하기도 하고 하면서 그들의 공헌을 인정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변화는 아주 좋아 보입니다. 영화 예술이 가진 힘은 긍정적인 결과를 주기도 한다는 겁니다. X파일이라는 드라마가 있어요. 스컬리라는 요원이 등장합니다. 직업은 과학자이고 FBI 요원이었던 것인데 이 드라마 때문에 과학자를 꿈꾸는 여성들이 늘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누군가 보여주는 것만으로 큰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흑인 여자 아이들에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고 그런 걸 생각하면 많이 나와야 하죠.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 최고가 되는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데요.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멋진 영화 히든 피겨스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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