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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s

영화 <굿 보스> 가'족'처럼 일하실 분 구해요

by bbubboo 2022. 3. 30.

영화 <굿 보스> 가족처럼 대하긴 개뿔

구인 공고를 참 많이 보게 되는데 중소기업이나 식당이면 거의 다 하나 같이
'가족 같은 분위기, 편안하게 일하실 분 구해요'
라는 문구를 쓰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피가 섞여야 가족이죠?
가족의 족이 발 족자는 아닌데요.
돈은 머슴처럼 주고 일은 내 집처럼 일하라는 건 상도덕에 어긋납니다.
하비에르 바르뎀 사장님의 영화 <굿 보스>처럼요.

영화 굿 보스

영화 정보
개봉 2022.02.10
등급 15세 이상
장르 드라마, 블랙 코미디
국가 스페인
러닝 타임 120분
배급 (주)디스테이션
평점 7.40
관객수 6,335명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블랑코), 마놀로 솔로(미랄레스), 알무데나 아모르(릴리아나), 셀소 부갈로(포르투나) 등

목차

소개와 줄거리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른 '블랑코 스케일즈'는 골칫덩이 직원들 덕에 상을 못 받게 생겼다. 사장 블랑코는 이를 해결하려고 직접 나서지만 점점 더 상황이 안 좋아지고 겉으로 완벽했던 실체가 드러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비우티풀> 등에 출연하신 하비에르 배우가 나온다는데 눈길이 안 갈 수가 없죠. 연기력이 장난 아니신데 이 작품으로 완전 신의 영역까지 갔다는 소문이 돌아요. 우리가 사장이나 부장을 욕하는 것처럼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로 열연하셨다고 하는데 얼마나 열이 받을지 같이 보러 가시죠.

영화 굿 보스

2대로 내려오는 저울을 만드는 회사 '블랑코 스케일즈'는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릅니다. 사장인 '블랑코'는 심사위원 방문을 앞두고 골칫덩이 직원들을 해결하려다가 오히려 최악으로 가게 됩니다.

겉으로는 완벽한 그가 사실은 갑질 제왕?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블랑코 스케일즈는 하나의 대가족'이라는 슬로건 또한 바람직한 CEO라고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우수기업상이 대체 뭐길래 이런 상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직접 처리하면서 재앙급 갑질을 보여줍니다.

영화 굿 보스

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우리 회사?

블랑코 사장의 행동은 기이할 정도로 꼴사납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회사로 와서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시위하는 '호세'를 처리하라고 하질 않나, 자기 가정사에 관심 두는 '미랄레스'가 맘에 안 들어서 그의 아내를 찾아가 똑같이 사생활을 간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신입 인턴인 '릴리아나'에게 흑심을 품고 본인과의 부적절한 사이로 만들려는 모습까지... 와~ 제대로 분노 유발자. 보고 있으면 열이 받아 폭발할 것 같습니다. 제목과는 너무 다른 거 아닌가. 공감 100% 리얼 직장 코미디.

하비에르 바르뎀의 수작 블랙 코미디

이런 진상 캐릭터를 영화에서도 보고 현실에서도 많이 봤지만 이분이 연기하면 뭔가 다를 거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만큼 연기력이 장난 아니시니. 미친 연기로 자연스럽게 재미가 있으니 맘에 훅 들어올 것입니다. 사람 좋은 얼굴로 주변을 살펴주지만 사실은 본인의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그는 직원을 소모품처럼 갈아버립니다. 현대 사회의 고용불안, 부정부패, 갑질 등 고질적인 부분을 보여줍니다.

영화 굿 보스

소감

겉보기에는 직원들한테 다정하고 고충도 해결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체는 약자에게 강해서 이용하고 충성을 강요하기도 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못된 인간입니다. 정리 해고된 직원도 복직시켜주면 되는데 어렵게 돌고 돌아 오히려 더 꼬여버리면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미랄레스와의 관계가 있는데 부모님끼리도 알고 있고 20년을 함께 일했어요. 그러면서 본인은 그에 대해 다 알고 있고 어릴 적 기억도 있어서 도와주려고 하지만 정작 미랄레스 본인은 반대로 이용당했다는 나쁜 기억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자기 편한 대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영화 <굿 보스>는 블랑코의 모습을 통해 상냥한 듯하면서도 잔인한 자본주의의 양면성을 우스꽝스럽게 다룹니다. 사람의 이중성을 잘 보여주고 은유와 비유가 엄청나므로 이걸 확인하는 재미도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은은하고 신랄하게 핵심을 꼬집는 감독의 세련됨이 비칩니다. 그리고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게 하는 결말도 백미라고 볼 수 있어요.

제94회 아카데미 영화제 국제 장편 후보로 선정되어 있고 스페인 고야상에 17개 부문이나 노미네이트, 제69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을 받았습니다.

재미는 보장하니 꼭 보시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날려버리시길 바랄게요.

더 많은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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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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